튀르키예와 한국 현대사 비교 (10편): 튀르키예와 한국의 젠더 이슈

머리말: 여성의 사회 참여와 성 평등의 현재와 과제

튀르키예와 한국은 역사, 문화, 종교적 배경은 다르지만, 경제 발전과 사회 구조 변화 속에서 젠더 이슈에 공통된 도전과제를 안고 있는 국가들이다. 두 나라는 20세기 이후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경험하며 여성의 사회 참여가 증가했으나, 성 평등 실현에는 여전히 각기 다른 장벽이 존재한다.

이번 글에서는 여성의 사회적 참여, 정치적 권한, 직장 내 성차별, 교육 기회, 성 평등 법제도 등의 측면에서 튀르키예와 한국의 현황과 차이점을 심도 있게 비교하고, 그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들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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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성의 사회 참여율: 수치로 보는 현실

■ 한국

한국은 OECD 국가 중 여성의 고등 교육 수준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23년 기준 약 60%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특히 출산과 육아 이후 경력 단절 문제가 심각하며, 여성 고위직 진출 비율도 낮은 상황이다.

■ 튀르키예

튀르키예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23년 기준 약 35% 수준으로, 한국보다 더 낮다. 이는 튀르키예의 전통적인 가부장제 문화와 종교적 영향, 도시-농촌 간 격차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튀르키예 여서의 사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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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 평등 인식과 문화적 배경

튀르키예는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이어진 이슬람 문화의 영향으로, 여성의 공적 활동 참여가 전통적으로 제한되어 왔다. 그러나 20세기 초 공화국 수립 이후 튀르키예 공화국 창시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튜르크의 개혁으로 여성에게 선거권이 부여되고, 일부 직업군 진출이 허용되면서 일정 수준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가치관이 강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여성의 사회 참여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한다.

한국의 경우, 유교적 전통이 강하게 작용하며 오랫동안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문화가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페미니즘 담론이 확산되고, 다양한 시민운동과 제도적 개혁을 통해 성 평등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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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성의 정치 참여: 아직도 요원한 평등

튀르키예와 한국 모두 여성의 정치 참여 수준은 낮다.

• 튀르키예: 2023년 기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약 20%로, 중동권 국가 중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절반에는 못 미친다. 정당 내 여성 후보 할당제도 존재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한국: 2024년 기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 수준이며, 여성 장관 비율이나 지방의회 진출률 역시 낮다. 유리천장지수에서도 한국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유리천장지수: 동일한 노동 경쟁력을 가졌음에도 직장 내 성(性)이나 특정 집단에 속한다는 이유로 고위직으로의 승진이나 연봉 상승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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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법과 제도: 형식과 현실의 간극

▣ 한국

성 평등을 위한 다양한 법제도가 마련되어 있으며, 대표적으로 양성평등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성희롱·성폭력 방지법 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직장 내 성차별, 임금 격차, 승진 기회 불균형 등 실질적인 평등을 실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 튀르키예

튀르키예 역시 여성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존재하지만, 이행력 부족과 지역 간 격차가 큰 문제가 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국제사회로부터 이스탄불 협약 탈퇴 결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며, 여성 보호 정책의 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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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교육과 여성 리더십의 미래

튀르키예와 한국 모두 여성의 교육 수준은 빠르게 향상되고 있으며, 특히 도시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대학 진학률은 남성을 추월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교육 기회의 확대가 곧 사회적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여성 리더십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숫자 증가를 넘어서, 문화적 인식 변화, 제도적 뒷받침, 남성 중심 구조의 개편 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 여성의 정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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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서로 다른 길, 닮은 고민

튀르키예와 한국은 문화, 종교, 정치적 배경이 매우 다르지만, 성 평등을 위한 여정에서는 유사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는 단순히 통계상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와 인식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두 나라 모두 여성의 역량이 더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강화, 교육의 질 향상,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공통의 목표는 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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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편 예고: 스포츠와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 비교

다음 11편에서는 ‘스포츠와 국제 대회: 튀르키예와 한국의 스포츠 발전 비교’를 주제로 두 나라가 어떻게 스포츠 정책을 발전시켜왔는지, 어떤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지, 국제 대회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살펴보며 국가 이미지와 스포츠 외교의 역할까지 함께 분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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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시리즈의 후반부에 접어들며,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튀르키예와 한국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1편도 기대해주세요!